기출문제든,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이든, 문제를 풀 때는 정답을 문제집에 표시하는 게 아닙니다. 이때에는 여백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이 포스트잇에 답안을 적는 식으로 풀어야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맞은 문제는 정말 내가 아는 걸로 착각하게 만들어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고, 이것은 의사가 환자를 ‘오진’하는 것과 똑같아서 효율적인 공부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내가 맞힌 문제라 하더라도 5개의 지문 중에 3개만 정확히 알고 2개는 아리송해서 찍었는데, 이 문제를 내가 알았다고 착각하여 넘어가는 순간 나중에 같은 문제가 나오면 얼마든지 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리송한 2개의 지문은 기본서에서 확인하고, 기본서의 내용이 부족하면 단권화 작업을 하는 용도로 활용하여야 합니다. 또한 기본서 뿐만 아니라 기출문제집 역시 기본서를 읽는 것처럼 회독수를 늘려야 하므로 아예 정답을 표시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문제집에 답을 표시하지 않아야 반복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서만 읽는 게 공부일까요? 기출문제의 지문을 반복적으로 읽고,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거 역시 매우 중요한 공부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