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교재 추천과 단권화 방법

제가 그 당시에 시험공부를 시작할 때는 주위에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인터넷에 있는 정보에만 의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시내에 있는 대형서점에 가서 공인중개사 기본서를 모두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제가 기본서를 선택한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가장 얇은 기본서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기본서는 기본서여야 하지, 문제가 들어있으면 안됩니다. 기본서에 문제를 집어넣어 두껍게만 만들어서 수험생에게 기를 죽이면 안 됩니다.

기본서에는 개념 설명과 보기 쉽게 잘 정리한 도표 등이 있으면 되는 것이지요.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 당시에 ‘랜드삼’이라는 교재가 시중에 나온 공인중개사 기본서 중에서 제일 얇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얇았다고 해서 결코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닙니다. 랜드삼 기본서에는 문제가 없어서 얇았을 뿐 내용이 그다지 부실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기에 부담감 없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서를 얇게 만들기 위해 뒷면에 부록으로 붙은 기출문제와 법령 등도 짤라서 더 얇게 만들었습니다.

이 기본서는 시험장에 갈때까지 들고 가야하기 때문에 절대로 책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됩니다. 처음에는 10년치 기출문제를 모두 구해서 이 기본서에 ‘연필’로 표시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기본서에 “소송에서 증언할 것을 조건으로 통상 용인되는 수준을 넘는 대가를 지급하기로 하는 약정은 무효이다(대판 93다40522).”라는 문장이 있으면 연필로 옆에 여백에 ‘2020년 기출’ 혹은 ‘2020년’이라고 표시하여야 합니다.

이 작업을 반드시 모든 기본서에 표시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어떤 부분에서 기출문제가 집중적으로 나왔는지 파악이 되어 공부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본서는 닳고 닳도록 읽어야 하므로 깔끔히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형광펜을 칠하지 마세요. 형광펜을 칠하는 시점은 시험보기 3달 전부터 이젠 나의 머릿속에서 외워야할 키워드나 중요한 키워드에만 표시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형광색 펜을 칠하는 욕구가 밀려와도 꾹 참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든 기본서에 목차마다 테이프를 붙여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서를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게 무슨 중요한 일이냐고 되물을 수 있겠습니다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제 나는 이 기본서와 함께 시험장 가는 그날까지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심지어는 개업하고 헷갈리는 부분이 나오면 이 기본서를 볼 때도 있으므로 반드시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이 기본서를 봐야하고, 혹시 설명이 빠져있으면, 여백에 자신만의 메모로 내용을 보충하기도 해야 합니다. 이것을 흔히 ‘단권화’ 작업이라고 합니다. 위와 같은 단권화 작업을 최소한 시험보기 2달 전까지는 모두 마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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