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던 중에 펑크가 안 나 본 사람은 모르지만, 펑크가 나는 순간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순간 머리 속이 하애지면서 어떻게 대처해야될 어질어질하고, 끔찍합니다. 저도 몇달 전에 전기자전거가 펑크나서 용달차를 불러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저녁이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굉장히 당황스럽더군요. 정말이지, 지옥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용달차 부르는데 4만원이 들어갔고, 다음날 또 수리점으로 자전거를 데려가는데 2만원이 들었습니다. 튜브 교체하는데 또 4만원이 들어가서 총 10만원 정도 들어갔던 거 같습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배달 중이 아니어서 다행이지, 만약에 배달 중이었으면 배차취소하고 음식값도 물어낼 뻔 했습니다. 만약에 길거리에서 자전거 펑크가 날 경우를 대비해 자전거 펑크 수리 키트를 휴대하고 다니는 게 좋습니다.
제가 펑크 수리 키트를 어떻게 세팅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토픽 자전거 공구통 이스케이프 소음방지 충격방지 자전거 공구 보관
2. CO2 카트리지 이산화탄소 16g 1개 자전거 휴대용 압축펌프 교체형
3. 니트릴 장갑
4. make speed 자전거 프레스타밸브코어/슈레더밸브코어 및 공구
5. 케이블 타이
6. 토픽 셔틀 레버 1.2 자전거 타이어 튜브 교체 주걱 공구
7. 토픽 플라이페이퍼 자전거 펑크패치 튜브 빵구 수리 (접착형)
8. 길이 조절 스패너
9. 사포
10. 자이언트 리브 콘트롤 블라스트 로드 자전거 CO2 주입기
11. 여분용 타이어 튜브
목 차
1. 자전거 공구통
일단, 펑크 수리 키트 공구통은 천으로 되어 있으면 안되고, 위 사진처럼 물이 안 들어가게 캔 형식으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천으로 된 공구통은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하지만 제가 사용해본 결과 비에 젖습니다. 그래서 공구통은 천으로 된 거 사시면 안 돼요.
아무리 좋은 천이고, 아무리 방수기능이 탁월하더라도 비에 젖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캔으로 된 것으로 사시구요. 또한 캔으로 되어 있기만 하고 안에 스펀지가 없어서 자전거 탈 때 소리나는 공구통은 사시면 안 됩니다.
2. CO2 카트리지
에어펌프를 휴대하고 다녀도 되지만, 제 전기 자전거는 FAT 타이어입니다. 따라서 빠르게 바람을 넣으려면 아무래도 CO2가 나을 거 같아서 휴대하고 다닙니다. 사진에는 2개로 나왔는데, 3개 가지고 다닙니다. 아무래도 제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보다 크다 보니까 2개로는 부족한 거 같더군요. CO2는 특정 메이커와 상관 없이 아무거나 사지 않아도 될까 싶습니다.
3. 니트릴 장갑
왜 니트릴 장갑을 선택했냐면, 다른 장갑들은 부피가 너무 커서 공구통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니트릴 장갑으로 작업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장갑은 가벼우면서도 부피가 아주 작은 니트릴 장갑을 갖고 다닙니다.
4. 슈레더 밸브코어 공구
제 전기자전거는 슈레더 밸브인데, 밸브가 고장나면 여분으로 바꿔 끼우기 위해서 갖고 다닙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슈레더와 프레스타가 혼합된 제품입니다.
5. 케이블 타이
전기자전거가 펑크 나면 모터와 연결된 선을 분리해야 합니다. 선을 분리할 때 케이블 타이를 벗겨내야 하는데, 펑크 수리 완료 후 케이블 타이로 다시 묶어 주기 위해서 2개를 가지고 다닙니다.
6. 타이어 튜브 교체 주걱 공구
사진에 보이는 제품은 토픽 제품이고, 플라스틱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노란색과 검정색으로 되어 있는데, 노란색은 작은 주걱, 검정색은 큰 주걱입니다. 2개가 합쳐져 있어요. 그러니까 개수로 따지자면 2세트 총 4개의 주걱입니다. 저는 토픽 제품이 좋은 거 같아서 샀는데, 굳이 메이커와 상관없이 튜브 교체 주걱 공구 2개를 가지고 다니시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7. 접착형 펑크 수리 패치 (토픽)
펑크난 곳에 패치를 붙이려면 본드를 발라서 붙이는 고무 패치가 있고, 위 사진은 본드가 필요 없이 스티커 형식으로 붙이는 고무 패치입니다. 토픽꺼고요. 왜 접착형 패치를 선택했냐면, 본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리뷰를 좀 봤는데, 토픽 스티커형 고무 패치의 성능이 탁월하다고 해서 본드 없이 스티커형 고무 패치를 가지고 다닙니다.
8. 길이 조절 스패너
뒷바퀴를 탈착하려면 스패너가 있어야 합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패너를 가지고 다니는 게 좋을 거에요. 안 그러면 몇개씩 갖고 다녀야 하니까요. 특정 제품은 필요 없고 그냥 다이소에서 5천원 짜리 하나 사시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9. 사포
펑크난 튜브에 고무 패치를 붙이려면 사포로 졸라게 문질러줘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합니다. 다이소에 있으면 그냥 아무거나 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 CO2 주입기
제가 산 CO2 주입기는 CO2 양을 조절하여 주입시킬 수 있는 인젝터입니다. 쿠팡에서는 검색해보니까 모두 해외배송으로만 되네요. 그러나 네이버에서는 국내에 있어서 하루만에 받았습니다. 작아서 공구통에도 아주 쉽게 들어가고, 리뷰도 매우 좋아서 샀습니다.
11. 여분용 타이어 튜브
펑크난 곳을 고무 패치로 붙여서 수리해도 되지만, 이 방법이 안 될 때는 그냥 튜브를 교체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자신의 자전거 바퀴 사이즈에 맞는 튜브를 여분용으로 하나 가지고 다니셔야 합니다. 저는 팻 타이어이므로 위 링크는 팻 타이어용 튜브입니다. 특정 메이커 중에 좋은 게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냥 쿠팡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튜브 샀습니다.
맺음말
자전거 펑크 수리 키트의 핵심은 부피 줄이기입니다. 그래서 CO2 인젝터도 큰 거 사시면 안됩니다. 안 그러면 공구통 한개에 모두 들어가지 못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절대로 아무리 방수기능이 있더라도 천으로 되어 있는 거 사시면 안됩니다. 제가 좀 좋은 거 샀었는데, 소나기에 모두 젖었습니다. 그래서 통으로 되어 있는 거 사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분용 타이어는 제 공구통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마 작은 타이어 쓰시는 분들은 들어가실 수도 있는데, 공구통이 작으면 큰 사이즈도 있으니 큰 공구통으로 사셔서 튜브를 넣어보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전기자전거 안 쪽에 빈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여분용 타이어를 넣었습니다.
혹시라도 라이딩이나 배달 중에 자전거 펑크가 났을 때 저처럼 용달차 부르지 마시고 혼자서 펑크 수리할 수 있도록 평소에 연습을 해두시고, 미리 펑크 수리 키트를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