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달용 전기자전거를 추천하면서 크게 고려해야할 것 중에 하나가 왠만하면 풀 서스펜션(이른바 ‘풀샥’) 전기자전거를 권유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풀샥 전기자전거를 타면 뒤에 음식물이 흔들려서 쏟아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실 수 있는데, 이거에 대해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그런 걱정 전혀 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초반에 이런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리뷰를 보니까 리어샥이 있으면 음식이 쏟아진다는 거에요. 물론 전기자전거 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음식물이 쏟아지는 것은 풀샥 때문이 아니라 음식 포장 상태 및 본인의 과실이 더 큽니다.
저도 음식 몇번 터져봤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터지는 게 버거킹, KFC,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음료수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틀 연이어서 자꾸 이 콜라들이 쏟아지길래 제가 뭐 잘못한 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것은 포장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 이후로 제가 수없이 맥도날드, 버거킹, KFC 음료수를 배달했지만 거의 음료수 터진 적 없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 음료수를 포장할 때(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음료수 위에 비닐을 덮으면 기계가 눌러서 포장함) 음료수 안에 공기가 팽창되게 포장을 하게 되면 배달 도중에 음료수가 터질 확률이 높더군요.
컴플레인이 몇번 들어와서 저도 처음엔 그냥 배달의 민족과 싸우기 싫어서 내가 잘못 했으니 배상해주겠다고 하고, 음료수값 그냥 제 돈으로 물어줬습니다. 만약, 이 음료수 들이 계속 터졌다면 저의 전기자전거나 저의 부주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초반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배달하고 있을 뿐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음식물이 터지는 것(특히, 음료수)은 리어샥 때문에 터지는 게 아닙니다. 배달가방안에 파티션 힘이 약해서 오르막길에서 뒤로 밀리거나, 또는 파티션을 넓게 세팅했거나 등등의 문제이지 풀샥 전기자전거라고 해서 음식물이 터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풀샥 전기자전거로 배달하면 음식물이 쏟아진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